이수진 "윤리감찰단서 돈 줬다는 사람 부를 줄 알았는데 안 부른다고 해"
"수석최고 정청래와 통화…'뭐하시냐'고 하니 '내가 말 안 했겠나'라며 소리 질러"
당 "일방적 주장…탄원서 받아 당 사무국에 전달했고, 사무국이 윤리감찰단에 넘겨"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김병기 전 원내대표 배우자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이재명 대표 당시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도 탄원서 내용에 대해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그게(탄원서가) 누구 손에 가든 당 대표가 보는 게 제일 중요했다"며 "저는 그 여자(김현지 당시 보좌관)가 누군지 몰랐지만 우리 보좌관은 알고 있어서 일부러 김 보좌관을 찾아가서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의 아내와 최측근이 2020년 전직 동작구 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 원, 2000만 원을 받았다가 3~5개월 후 돌려줬다는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22대 총선 전인 2023년 12월 현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인 김현지 당시 이재명 대표 보좌관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탄원서를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하고 연락을 기다렸는데 (답장이) 안 오니까 우리 보좌관이 전화했다. 당대표한테 보고했냐고"라며 "김 보좌관이 당대표한테 보고했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당 대표를 믿고 보낸 만큼 자기들이 알아서 윤리감찰단에서 돈 줬다는 사람들을 부를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안 부른다는 것"이라며 "한참 후에 보좌관이 전화를 한번 더 하니까 '윤리감찰단에 보냈다'고 하더라. 이 양반이 (2024년) 2월에 윤리감찰단에 전화했더니 거기는 모르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현지 청와대 부속실장이 (탄원서를) 받아서 당 사무국에 전달했고, 당 사무국에서 윤리감찰단에 넘겼다”고 말했다.
또 이 전 의원은 당시 수석 최고위원이었던 정청래 대표와도 이 문제로 전화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대표 다음이니까 (정 당시 수석최고위원이) 그런 걸 알고 있지 않나"라며 "화가 나서 전화를 걸어 '뭐하시는 거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랬더니 거기도 '내가 말 안 했겠나'라며 소리를 지르더라"고 부연했다.
이 전 의원은 "정 대표와는 전화라도 했지, 이재명 당시 대표와는 전화 통화를, 내가 그 얘기(탄원서 관련)하는 전화를 한 적이 없다. 무엇으로 입증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윤리심판원이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향후 이 전 의원을 관계인으로 부를 경우에 대해서는 "난 당원이 아니고 윤리심판원이 날 부를 권한과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당은 이 전 의원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수진 전 의원은 공천헌금 의혹을 정 대표도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당 지도부 공식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이 전 의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 시절 정무조정실장이었던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서 "자신이 먹었던 우물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며 "본인이 공천받지 못했다고 해서 타인을 연좌제로 몰고 가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 지역구는 서울 동작을로 22대 총선 당시 컷오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