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공천헌금·수사무마 청탁' 의혹도 피고발…김현지도 포함

기사등록 2026/01/05 12:03:46 최종수정 2026/01/05 12:08:32

사세행 "정청래 대표도 업무방해 방조 혐의로 고발 계획"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6인에 대한 뇌물, 정치자금법위반 위계 업무방해 혐의 고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고발장 접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1.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전직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시민단체로부터 추가로 고발당했다. 관련 탄원서를 전달받고도 이를 묵살하거나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도 업무방해 방조 혐의로 함께 고발됐다.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과 김 실장 등 6명을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고, 탄원서가 전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당 대표 및 윤리감찰단에 보고해 민주당의 총선 공천 업무를 훼손했으므로 죄책을 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김 실장은 해당 탄원서를 전달받고 내용을 인지했음에도 김 의원의 행위를 묵인·방조했다"며 "업무방해 방조 혐의가 성립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배우자와 배우자의 최측근과 공모해 서울 동작구 구의원두 명으로부터 향후 공천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의 묵시적 청탁 대가로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을 받은 후 3~5개월 만에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의 배우자와 최측근이 공천 헌금을 전달·반환하는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전직 구의원의 탄원서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6인에 대한 뇌물, 정치자금법위반 위계 업무방해 혐의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05. 20hwan@newsis.com

사세행은 "국회의원은 청렴이 기본인데 김 의원은 그 기본조차 저버렸다"며 "김 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하며, 더불어민주당 역시 책임을 지고 김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사세행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추가 고발 계획도 밝혔다. 단체는 "이수진 전 의원의 증언에 따르면 정 대표 역시 김 의원 관련 비위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전달받았다는 정황이 있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김 실장과 마찬가지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방조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전날(4일) 김 의원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직무유기, 직권남용 혐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 의원은 아내 이모 씨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부탁을 국민의힘 소속 A의원에게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의원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갑질 의혹 사건은 현재까지 13건으로 늘어난 상태다. 모든 의혹 사건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할 예정이며, 이날 사세행의 고발 건 역시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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