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 중시하는 기조…신축 경기장 최소화
대회 명칭에 두 도시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처음이다.
설상 종목 경기장이 산악 지형을 필요로 하는 특성 때문에 이전에도 빙상 종목과 설상 종목이 서로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치러진 적이 있었지만, 대회명에 두 도시의 이름이 동시에 들어간 적은 없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간 1개 도시 개최를 원칙으로 했으나 이번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가 400㎞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것을 고려해 두 도시 이름을 모두 대회 명칭에 넣도록 했다.
빙상, 설상이 완전히 분리되던 기존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빙상 종목인 컬링이 코르티나담페초에서 개최되는 것도 눈에 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IOC가 '올림픽 어젠다 2020'을 통해 강조하는 올림픽의 지속 가능성과 비용 효율성을 실천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새로운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해 비용을 줄이면서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95% 이상의 경기장이 기존 시설을 개보수했거나 임시 시설을 활용한다.
개회식이 열리는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은 축구장에 올림픽을 위한 무대와 관람 설비를 갖추기 위해 리모델링을 했다.
개·폐회식장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사용되는 15개 시설 중 새롭게 지어진 것은 밀라노의 산타 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와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뿐이다.
2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개최 장소를 크게 나누는 클러스터만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발텔리나, 발디피엠메 등 4곳에 달한다.
'밀라노 클러스터'에는 개회식이 열리는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벌어지는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아이스하키 종목이 진행될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가 위치했다. 또 아이스 파크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이 치러질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과 아이스하키 종목이 열리는 밀라노 로 아이스하키 아레나가 함께 있다.
'발텔리나 클러스터'에는 남자 알파인 스키와 산악 스키 종목이 치러지는 스텔비오 스키 센터,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이 개최되는 리비뇨 스노 파크와 리비뇨 에어리얼·모굴 파크가 있다.
스키점프와 노르딕 복합 종목이 열리는 프레다초 스키점프 스타디움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이 펼쳐지는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은 '발디피엠메 클러스터'로 묶였다.
폐회식은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중간 지점인 베로나의 베로나 올림픽 아레나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베로나에선 경기는 열리지 않고 폐회식만 진행된다.
친환경을 외치는 이번 대회는 메달도 자체 생산 폐기물에서 회수한 재활용 금속을 활용해 만들었고, 온전히 재생 에너지로 작동하는 유도 가열로에서 주조된다. 아울러 국제삼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재료로 포장재를 만들며 플라스틱 사용은 최소화했다.
성화봉 또한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했으며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소재로 제작했다.
체육회는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에 각각 현장 지원단 캠프를 마련해 선수단을 돕는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부터 현지에서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한 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는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발텔리나에 급식지원센터를 각기 운영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폐쇄 루프로 운영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와 조리인력 등 14명을 파견해 선수들에 한식 도시락을 제공했다.
당시에도 썰매, 알파인 스키 종목이 치러진 옌칭과 설상 종목이 열린 장자커우가 베이징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체육회는 이들 지역에도 주 2~3회씩 도시락을 배달했다.
이번에는 급식지원센터를 지역별로 운영해 도시락 수급을 한층 원활하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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