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부다노프 군정보 총책을 새 대통령 비서실장 기용(종합)

기사등록 2026/01/02 22:36:07 최종수정 2026/01/02 22:42:40

안드리 예르마크 전 비서실장 사임 5주만에 보임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올 8월 23일 사진으로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책임자 키릴로 부다노프 소장이 수도 키이우 국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01.0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키릴로 부다노프 군정보 기관 총책임자를 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대통령이 텔레그램으로 발표한 인선이며 전임 안드리 예르막 비서실장이 사임한 지 5주 만의 보충 기용이다.

부다노프는 군정보 기관(GUR) 수장으로 소장 계급으로 2022년 2월의 러시아 전면 침공전 이래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39세의 젊은 나이다.

GUR는 국내 정보기관 SBU와 대별되며 부다노프는 젤렌스키 대통령 취임 1년 뒤인 2020년부터 이 직에 있었다.

우크라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유명해진 군 인물로는 발레리 잘루즈니 전쟁 발발 당시 군 총사령관을 톱으로 들 수 있고 현 주영대사인 잘루즈니 다음으로 올렉산드르 시르시키 현 총사령관과 부다노프 군정보 총책을 꼽을 수 있다.

탤런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 입문 전 연예회사를 동업했던 예르막 전 비서실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르막은 러시아 침공 당시부터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러시아 및 미국과의 대외 관계를 이끌었다. 지난해 2월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힐책 당하고 건물에서 축객 당한 뒤 어렵게 이뤄진 3월 11일 미국-우크라 대표단 회동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맞 파트너로 우크라 팀을 이끌었다.

이어 6월과 8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이뤄진 우크라-러시아 직접 대화를 주도했다. 11월 18일 미국 언론에 최초 보도된 트럼프의 28개조 우크라 종전안이 압도적으로 친 러시아 편이라는 지적이 있었고 23일 제네바에서 미-우크라 수정 협상이 있을 때 역시 루비오와 예르막이 대좌해서 상당한 수정을 가했다.

11월 중순 우크라 에너지 분야의 중추인 우크레네르고 국영공사 전현직 책임자들이 1억 달러에 이르는 뇌물수수 혐읠 받았고 의혹의 핵인 민간인 사업가로 젤렌스키의 지인이 외국으로 도피한 후 예르막 비서실장 연루설이 돌았다.

예르막은 11월 30일 사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월 2일 미국 협상팀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면담과 12월 28일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간 종전안 논의이 있기까지 예르막이 점하던 우크라 협상팀 대표 자리를 루스템 우메로우 전 국방장관에게 맡겼다.

부다노프 새 비서실장의 기용은 우크라 내부 정치 상황은 물론 미국과의 종전안 논의가 한 단계를 넘어 보다 중대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린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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