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시위 사망자 발생에 "美 개입 가능성" 경고

기사등록 2026/01/02 18:44:09 최종수정 2026/01/02 19:18:23

"만반의 준비 돼 있고 출동 준비도 돼 있다"

이란 리알화 폭락에 따른 생활고에 수년 래 최대 규모 시위

진압 경찰 대응에 여러 명 사망하고 많은 사람 체포돼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월29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 발생에 대해 이란이 폭력적으로 대응할 경우 미국이 시위대 '구출'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2026.01.02.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 발생에 대해 이란이 폭력적으로 대응할 경우 미국이 시위대 '구출'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현지시각) 트루스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란이 평화로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폭력을 행사할 경우 미국이 그들을 구할 것이다. 우리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고 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 국민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생활 수준 붕괴에 대한 불만으로 거리에 쏟아져 나와 경제적 곤궁에 대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사회 불안으로 인해 여러 명이 사망했으며,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한 후 당국은 수십 명을 체포했다.

이란 당국은 과거 대규모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했었다.

트럼프의 경고는 미국이 지난 6월 이스라엘의 12일 간 이란과의 전쟁 중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폭격한 지 6개월여 만에 나온 것이다. 이란은 전쟁 기간 동안 이스라엘이 정권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주 트럼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는 것으로 밝혀지면 미국이 새로운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헤란=AP/뉴시스]12월29일 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상인·자영업자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 발생에 대해 이란이 폭력적으로 대응할 경우 미국이 시위대 '구출'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2026.01.02.
트럼프의 시위대 지원 제안이 실제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시위는 약 18개월 전 집권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됐으며, 그는 경제를 개혁하고 국민들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위는 2022년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한 혐의로 체포돼 사망한 것에 대한 분노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이후 최대 규모 시위로 커졌다.

이란 리알화의 기록적 폭락으로 시작된 시위는 수도 테헤란의 상업 지구에서 대학과 다른 도시들로 확산됐다.

혁명수비대 소속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1일 남서부 도시 로데간에서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지역 주지사 사무실을 포함한 정부 건물에 돌을 던졌다. 진압 경찰은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대응했고 여러 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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