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보고 받아…러 당국, 수사 개시
메드베데프 "무자비한 보복" 경고
러 "새해 첫날 우크라 드론 64기 격추"
겐나디 가틸로프 제네바 유엔사무소 러시아 상임대표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폴커 투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와 그가 이끄는 OHCHR에게 우크라이나 정권이 헤르손 지역에서 자행한 끔찍한 테러 공격에 대해 공개적으로, 가능한 한 빨리 규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은 새해 전야에 드론을 이용해 헤르손 호를리 마을의 민간인을 겨냥해 또 다른 끔찍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 비극을 은폐하는 것은 네오반데라 세력의 피비린내 나는 범죄에 노골적으로 공모하는 것이자 가담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네오반데라는 우크라이나 독립운동가 스테판 반데라를 계승·미화하는 민족주의 세력을 지칭하는 것으로, 극단적 민족주의자라는 낙인을 찍기 위한 정치·선전적 표현이다.
우크라이나는 새해 첫날 새벽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헤르손 지역의 호를리 마을 호텔 및 카페를 드론으로 공격해 현재까지 어린이 2명을 포함해 27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5명 등 31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최대 15㎏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는 날개 길이 7m의 대형 고정익 무인기가 사용됐다며 10~15㎏의 TNT를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공습과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무자비한 보복"을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헤르손주 민간인 공격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군이 진격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보복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데라 추종 세력은 우크라이나이든 유럽이든 어디에 있든 제거돼야 한다"며 "이들에게 어울리는 것은 무자비한 복수의 언어뿐"이라고 위협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승리와 우크라이나군의 패배, 지난달 29일 노브고로드 푸틴 대통령 관저 공격 실패에 대한 무력감에 휩싸여 민간인에게 화풀이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잔혹한 범죄의 모든 가해자은 반드시 밝혀져 마땅한 처벌을 받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밤 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6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라토프주에서 고정익 무인기 20기를 격추했다"며 "보로네시주·사라토프주에서 각 8기, 모스크바주에서 7기, 랴잔주·로스토프주에서 각 6기, 툴라주에서 3기, 벨고로드주에서 2기, 쿠르스크주·펜자주·칼루가주·탐보프주에서 각 1기의 드론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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