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중간선거…네팔·방글라 'Z세대 시위' 후 처음
룰라 4선 도전장…이스라엘, 가자 전쟁 발발 후 첫 선거
선거가 치러지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국내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네팔과 방글라데시에서는 이른바 'Z세대 시위'로 정권이 무너진 이후 처음으로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향한다.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려온 태국에서는 오는 2월 조기 총선을 치른다. 이는 지난해 12월 12일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칙령으로 의회가 해산된 데 따른 것이다.
분쟁국인 아르메니아, 에티오피아, 이스라엘 등 국가도 선거를 한다. 아이티와 남수단은 공식적으로는 전쟁 국가는 아니지만, 만성적인 정치 불안정과 폭력 사태를 겪고 있다.
◆ 태국
태국은 지난달 12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면서 오는 2월 8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진 것이다.
전임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국경 분쟁 중인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통화하며 자국 군부를 비판한 내용이 폭로돼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물러났다.
이어 지난해 9월 집권한 아누틴 총리는 자신을 지지했던 진보 성향의 국민당에 내년 1월 말까지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국민당은 아누틴 총리 측이 개헌 국민투표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며 결별했다.
총선에서는 지역구 의원 400명과 비례대표 의원 100명 등 총 500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한다.
◆ 네팔
네팔은 오는 3월 5일 총선을 실시한다.
지난해 9월 네팔에서는 'Z세대 시위'라 불린 대규모 반부패·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7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고, 결국 K.P. 샤르마 오리 총리가 사임했다.
시위 참가자 대부분은 10대 후반~20대의 청년들이었다. 이들은 시위 당시 기성 정당과 국가 시스템 전체를 향해 "부패 카르텔 해체"를 요구했다.
시위대는 국회의사당과 정부 청사에 진입했고, 군대가 질서 유지를 위해 투입됐지만 이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네팔은 239년간 지속된 왕정을 폐지하고 2008년 연방 공화국이 됐다. 이후 지금까지 14차례 총리가 바뀔 만큼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 헝가리
헝가리는 오는 4월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서상 헝가리는 민주주의 국가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하지만 오르반 총리는 사법부, 학계, 언론 등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며 자신의 지도력에 관한 수많은 견제 장치를 해제해 왔다. 그의 집권 아래 부패와 친인척 중심의 인사 관행이 만연했다.
오르반은 또 이민자와 성소수자(LGBTQ+)에 적대적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노력에 걸림돌이 돼 왔다.
◆브라질
브라질에서는 오는 10월 4일 대선을 치른다.
좌파 여당 동맹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4선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2003~2010년 연임했고, 2023년 재집권에 성공해 3번째 임기를 소화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예비 대선 후보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폴랴지상파울루가 보도했다.
'쿠데타 모의' 혐의에 유죄를 선고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상원의원에게 대권 도전을 맡겼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7년형이 확정됐다.
그는 또 범죄 조직을 주도하고 폭력을 동원해 법치주의를 훼손하려 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보우소나루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며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물렸다.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오는 10월 27일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습격해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다.
야권은 리쿠드당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권력을 유지하고 부패 관련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고위로 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에 대한 형사재판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삭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여론조사 결과는 총선에서 야당이 네타냐후 총리의 연립정부보다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줬다.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는 120석으로 구성된다. 이스라엘은 전국을 하나의 선거구로 하는 정당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정당들이 의회에 진출하기 위해선 최소 3.25%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
네타냐후는 총선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아랍계 정당들의 선거 참여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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