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6' 가격 인상 불가피할까…"부품가 폭등에 최소 5% 오를 듯"

기사등록 2026/01/02 16:17:54 최종수정 2026/01/02 17:20:24

내달 출시 앞둔 갤S26…AI 폰 핵심 부품인 메모리 가격 등 급등

애플, 中 업체 등도 가격 인상 수순…스마트폰 평균가 6.9% 오를 듯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는 7일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국, 미국, 영국, 인도, 태국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0여개국에 순차 출시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에 맞춰 구글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총 46개로 확대된다. 사진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5.02.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다음달 출시될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확보를 위해 가격 동결을 단행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최근 스마트폰 부품 원가 폭등 상황 등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2일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과 제조업체들은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증가로 저가형 D램 생산이 후순위화되며, 이로 인해 부품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이 나타나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가격이 최대 2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2월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까지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이 추가로 40% 상승할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제조 원가가 지금보다 약 8~10% 추가로 오를 것이며,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6.9%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 또한 올해 스마트폰 원가가 작년보다 최소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10~15%에서 최근 20%가 넘었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메모리가 필요한데, AI 기능을 차별화 포인트로 잡은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가격을 낮추기 위해 메모리 용량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도 지속적인 글로벌 메모리 부족 현상이 올해 스마트폰의 공급을 제한하고, ASP를 465달러(약 67만원)로 상승시킬 것으로 봤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2월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하지만 곧 출시될 갤럭시 S26의 원가 부담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함께 핵심 부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크게 가중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모바일 D램(LPDDR)인 96Gb LPDDR5는 2025년 1분기 대비 2025년 4분기에 약 70% 이상 인상됐고, 스마트폰용 낸드 메모리는 약 100% 인상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부품 원가 상승과 시장 경쟁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삼성전자가 최종적으로 어떤 가격 정책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애플의 차기작인 아이폰18 역시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고, 중국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한 상황이다. 샤오미는 10월 출시한 레드미 K90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비보, 오포 등도 가격 상승 대열에 합류하는 추세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의 다니엘 킴 연구원은 "전반적인 공급 부족 현상으로 구매자들이 아무리 높은 가격을 제시해도 메모리를 확보하기 힘들어 시장이 혼란스럽다"고 진단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6년은 메모리 공급 부족 등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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