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 속에서 투자확대를 통한 성장 방어에 나섰다.
신화망과 중앙통신, 팽배신문, 재련사(財聯社)는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중앙예산을 활용해 2950억 위안(약 61조1771억원) 규모 2026년 조기 투자계획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발전개혁위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가 핵심 전략과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이른바 ‘양중(兩重)’ 건설 사업을 핵심 축으로 추진한다면서 자금 집행과 사용 속도를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려는 정책 기조의 일환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양중’은 국가 중대 전략의 실행과 중점 분야의 안전 역량 구축을 뜻하는 중국 정부의 핵심 투자 프로그램이다.
국가 차원의 전략성과 장기적 파급효과가 큰 분야에 재정을 집중 투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계획에 따르면 도시 지하 관로망, 고기준 농지 조성, ‘삼북(三北) 공정’(북부·동북부·서북부 지역 방풍림·생태 복원 사업), 사회 전반 물류 비용 절감 등 국가 안보 및 전략 분야와 직결된 281개 프로젝트에 2200억 위안이 배정됐다. 인프라와 자원·에너지 안전 보장을 강화하려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도시 재생, 수자원 시설, 생태 보호 및 복원, 오염 관리, 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 등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673개 프로젝트에 750억 위안을 책정했다. 정부 투자를 마중물로 삼아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구조 조정과 민생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발전개혁위는 최근 광저우(廣州) 신공항, 잔장(湛江)∼하이커우(海口) 간 해협 횡단 페리 및 연계 노선, 랴오닝성 랴오둥(遼東) 반도 수자원 배치 공정, 윈난성 리장(麗江)시 난과핑(南瓜坪) 수자원 저장시설, 저장성 초고압 교류 전력망 순환 프로젝트, 쓰촨성 다두허(大渡河) 단바(丹巴) 수력발전소 등 교통·수리·에너지 분야의 대형 인프라 사업과 화이러우(懷柔), 야저우만(崖州灣), 실험실 등 국가급 과학연구 플랫폼 건설을 승인 또는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프로젝트의 총투자액은 4000억 위안을 넘는다.
리차오(李超) 발개위 대변인 겸 정책연구실 부주임은 “이들 사업이 중국 현대적 인프라 시스템을 한층 보완하고 제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15·5 규획’)을 안정적으로 출발시키는데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차오 대변인은 전국 통일 대시장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를 저해하는 제도와 관행을 정비하기 위한 방해 요소 목록을 마련하고 행정 처벌 등 분야에서 재량권 기준 제도를 개선하는 등 법치적 보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2025년에도 인프라·에너지·자원 안보 강화를 목표로 ‘양중’ 프로그램에 8000억 위안을 투입하며 주요 국가 프로젝트와 핵심 안보 역량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 바 있다.
2026년 조기 투자계획 역시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며 경기 하방 압력 속에서 투자 주도의 성장 안정화를 도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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