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폭우·폭설로 돌발 홍수…최소 17명 사망·11명 부상

기사등록 2026/01/01 23:46:53 최종수정 2026/01/01 23:54:24
[잘랄라바드=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수르크로드 지구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파손된 주택 잔해를 치우고 있다. 자료사진. 2025.01.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카불=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에서 계울철 들어 처음으로 내린 폭우와 폭설이 여러 지역에서 돌발 홍수를 일으키면서 최소한 1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국가재난관리청이 1일 밝혔다.

국가재난관리청 모하마드 유수프 함마드 대변인은 이날 이번 악천후로 중부와 북부, 남부, 서부 지역 전반에서 일상생활에 큰 타격을 주었다면서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함마드는 홍수로 도로와 각종 기반시설이 파손되고 가축 피해도 생겼으며 이재민이 총 1800가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난관리청이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에 조사팀을 파견했으며 추가 지원 필요성을 파악하기 위한 피해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홍수는 폭우와 폭설이 동시에 내리면서 일어났다며 급격한 강수로 짧은 시간에 물이 불어나 생기는 돌발 홍수의 전형적인 양상을 보였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돌발 홍수는 예측이 어렵고 유속이 빨라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아프가니스탄은 이웃인 파키스탄과 인도와 마찬가지로 계절성 강우 이후 발생하는 극한 기상 현상에 특히 취약한 국가로 꼽힌다.

여기에 수십 년간 이어진 분쟁으로 인한 기반시설 부족, 산림 훼손, 그리고 기후변화의 영향이 겹치면서 재난 피해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외딴 지역의 경우 주택 상당수가 흙벽돌로 지어져 있어 갑작스러운 폭우와 홍수에 거의 보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점도 인명과 재산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재해는 최근 아프가니스탄이 겪고 있는 가혹한 기상 조건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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