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전면 재검토, 울주군 강력 반발

기사등록 2026/01/02 11:18:14 최종수정 2026/01/02 15:46:15

환경단체는 "재검토 환영"

[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서범수 국회의원과 이순걸 울주군수, 시·군의원들은 2일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사업 재검토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2026.01.02.you0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울산 산악관광의 핵심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영남알프스 케이블카가 마지막 행정절차를 넘지 못하면서 사실상 사업이 무산됐다.

2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자연미관을 저해하고 상징적인 경관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에 대한 사업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사업 추진 시 고지대 핵심 식생의 훼손과 생태축 단절 등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영향이 발생하고, 낙석과 국부적 붕괴 위험도 상존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계획 노선이 신불산의 대표적 랜드마크이자 고유한 기암괴석 암릉인 공룡능선(칼바위)을 가로질러 경관 가치를 훼손할 것으로 봤다.

이외에도 장기적인 수요 유지 불확실성, 환경단체와 불교계 등의 이해관계자와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점 등도 사업 재검토 결정의 근거가 됐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이 일대를 전국적인 산악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영개발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8년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한 환경부의 반대로 1차례 좌절됐다. 이후 민자 개발로 전환해 노선 변경 등의 과정을 거쳐 재추진했지만 마지막 행정 절차인 환경영향평가 본안에서 재검토 결정이 나면서 결국 사업이 무산되게 됐다.

울주군의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이번 재검토 결정으로 지역 내 여론이 찬반으로 갈리며 후폭풍이 거세다.
[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울산지역 환경단체들은 2일 울주군청에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재검토 결정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2026.01.02.you0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울주군은 지난 3년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모든 법적 절차를 성실히 이행했다며 재검토 결정에 대해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다.

울주군은 싱부정류장 주변 생태·자연도 1등급지의 생태계 훼손 우려에 대해 폐쇄형 상부정류장 반영, 산책 데크의 바닥 높이 상향(1→2m) 조정 등을 통해 충분히 보완했다고 주장했다.

또 암석돔 낙석과 붕괴 위험에 대해서도 전무가 3인의 정밀 현장조사를 거쳐 보강 공법을 제시했고, 공룡능선의 경관 훼손에 대해서는 지주 개수(2→1개)를 축소하고 높이(50→43m)도 낮췄다고 반박했다.

울주군은 "이 사업은 단순한 개발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환경 보전이라는 큰 틀 안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사업시행자와 협의해 이번 재검토 결정에 대한 후속 행정 절차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범수 국회의원과 이순걸 울주군수, 시·군의원들도 이날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검토 결정 철회와 케이블카 설치 허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은 환경론자들의 '환경 절대주의'에만 매몰돼 지역의 미래와 균형발전을 난도질한 것"이라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군청에서 사업 재검토 결정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결정은 지역 시민사회와 환경단체, 종교계, 전문가들이 일관되게 제기해 온 것이 정당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영남알프스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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