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올해 'AI 기본사회' 실현…K-AI 글로벌 진출도 확대할 것"

기사등록 2026/01/01 00:00:00 최종수정 2026/01/01 00:22:24

2026년 신년사…AI·전략기술·디지털 안전 등 3개 방향 제시

"AI 통한 과학기술 패러다임 혁신에 국가적 역량 총결집"

"기업에 만연한 보안 불감증 해소할 것…해킹과 전면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새해 국민 모두가 인공지능(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기본사회'를 실현하고 반도체와 AI를 아우르는 '풀스택 K-AI' 생태계를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 총리는 1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 우리는 도약과 성장을 향한 전환점 앞에 서 있다. 과기정통부는 가속화되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공지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한 해 과기정통부는 대내외적인 복합위기 속에서도 과학기술 혁신의 기틀을 재정립하고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AI 3대 강국이라는 국정 비전을 굳건히 했고,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통령께서 AI시대를 여는 예산안이라 평가할 정도의 파격적인 재정적 기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AI 기본사회 실현 및 K-AI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 ▲미래 전략기술 집중 육성 및 과학기술 혁신 기반 마련 ▲디지털 안전 및 지역 균형 성장 등 새해 과기정통부가 나아갈 3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배 총리는 "AI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동인이다. 모든 국민이 AI 혜택을 향유하는 AI 기본사회를 실현하고, K-AI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며 "과기정통부는 올해 중 세계적 수준의 독자 AI모델을 확보해 제조·조선·물류 등 주력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촉진하고 AI 민생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 편익을 높이겠다"고 했다.

또 "전국민 AI 교육과 경진대회를 통해 누구나 AI를 도구 삼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혁신 시대를 열겠다"며 "차세대 AI 기술 선점과 더불어 AI인재 확보, 스타트업 성장을 밀착 지원하고 반도체와 AI를 아우르는 '풀스택 K-AI' 생태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부연했다.

미래 전략기술 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과학기술은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잠재력을 깨우는 핵심 수단"이라며 "과기정통부는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적 난제에 도전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제네시스 미션 등 AI 기반 기술 경쟁에 대응해 AI를 통한 과학기술 패러다임 혁신에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하고, 바이오·양자·핵융합 등 차세대 기술을 집중 육성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확보하겠다"며 "국가과학자 선정과 과학영재 발굴, 이공계 학생 지원 등 전 주기 인재 양성 체계를 강화하고, 기초연구 안정성을 위해 정부의 기초연구 투자 노력을 법제화하는 등 혁신의 뿌리도 튼튼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안전 등에 대해서는 "정보보안은 AI 시대 존립을 결정하는 필수 조건이다. 기업에 만연한 보안 불감증을 해소하고 보안을 기업경영의 우선 가치로 인식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CEO의 보안 책임을 법령상 명문화하고 보안사고 반복 기업에게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겠다. 정부의 보안 역량도 고도화해 해킹과의 전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지역의 자생적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배 부총리는 "지역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갖추도록 지역자율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AI 거점 클러스터를 광역별로 조성하고 대규모 R&D·실증 추진을 통해 AI 기반 지역 혁신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배 부총리는 "2026년은 과학기술과 인공지능이 국가의 운명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더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드는 대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 변화의 선두에 과기정통부가 서겠다. 국민 여러분께 확실한 희망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묵묵히, 그리고 치열하게 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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