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중학교는 지난달 10일, 학생 4명에 대한 징계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발표했다.
사건은 지난 11월 14일 발생했다. 10학년 학생 티안은 서스펜스 소설에서 착안해 휴대전화 보관 금고의 다이얼에 분필 가루를 발라 지문 흔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비밀번호를 추적했다.
이후 같은 반 학생 셰가 분필 자국을 통해 비밀번호를 풀었고, 해당 숫자는 구두로 다른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비밀번호가 퍼지자 또 다른 학생 마는 이 사실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며칠 뒤 네 번째 학생 치는 유출된 비밀번호를 이용해 금고를 열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기숙사로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는 내부 규정에 따라 티안·셰·치에게는 심각한 경고, 마에게는 일반 경고 처분을 내렸으며, 네 명 모두 공개 비판 조치를 받았다.
학교 관계자는 "문제의 핵심은 비밀번호 해독 시도가 아니라, 허가 없이 휴대전화를 회수한 명백한 규칙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학교는 사물함 비밀번호를 전면 변경하고, 휴대전화 보관함을 교무실로 옮기는 등 관리 방식을 강화했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책을 많이 읽은 결과", "규칙 위반은 잘못이지만 창의력은 인정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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