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연중 상시 징병-예비군 국가시설 보호 동원' 서명

기사등록 2025/12/31 16:30:25 최종수정 2025/12/31 17:26:23

18~30세 남성 26만1000명 소집…연 2회 배치

예비군 활용 확대…국가 시설 보호 특별훈련

[물리노=AP/뉴시스] 지난 9월 17일(현지 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주의 한 군사기지에서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군사 훈련을 시찰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내년부터 연중 상시 징병을 실시하고, 핵심 기반시설 보호에 예비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새 법령은 2026년 18세~30세 남성 26만1000명을 의무 군 복무 대상으로 소집한다.

모집·선발 절차는 연중 상시로 진행되지만, 부대 배치는 기존과 같이 4월 1일~7월 15일, 10월 1일~12월 31일 연 2회 실시된다.

앞서 러시아 의회는 지난 10월 징병위원회가 연중 상시 가동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내년 예비군을 소집해 에너지·교통 등 국가 핵심 인프라와 주요 시설 보호를 위한 특별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보호 대상 시설은 정부가 지정하고, 국방부는 예비군 특별 훈련을 담당할 군 부대를 결정한다.

동원 예비군은 계약제 자원병으로 구성되며 연 1회 훈련 소집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전시나 공식 동원령 하에서만 전투 또는 경비 임무에 투입될 수 있었지만, 지난 11월 법 개정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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