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억7000만원 터치…연말들어 1억2000만원대 머물러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뚜렷한 상승을 보여주지 못한 채 1억2800만원 선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31일 오전 8시30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6% 하락한 1억28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1억2700만~1억2800만원 사이에서 횡보하다가 이날 새벽 한때 1억2900만원대까지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 기준으로도 8만8000달러 선에서 정체되며 기대됐던 9만 달러 돌파는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주요 알트코인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이더리움(-0.71%)과 솔라나(-0.22%)는 약세, 반면 리플은 0.15%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78%를 나타내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뜻한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23점으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이 탐욕에 빠져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올 한 해 가상자산 시장은 연초에 힘차게 출발해 가을에 최고점을 찍은 뒤 연말에 조용히 식었다.
올해 초 가상자산 시장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출발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미국을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은 10만달러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1억4000만원대에서 출발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3월 들어 가격이 1억2000만원대까지 밀리며 조정을 받았다.
이후 7월부터 반등, 흐름을 이어간 비트코인은 10월에 1억75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최고가는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10월 이후 글로벌 시장 전반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비트코인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11월 이후 갈수록 하락세는 더 뚜렷해졌고 이달들어 1억2700만~1억2900만원대에서 횡보, 고점 대비 약 3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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