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관봉권·쿠팡 특별검사(특검)가 쿠팡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주임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전날 쿠팡 사건 주임검사였던 신가현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 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부천지청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취업 규칙을 바꾸고,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골자로 하는 쿠팡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을 불기소했다.

부천지청 형사3부장검사로서 사건을 담당했던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은 쿠팡에 책임을 묻지 못했던 배경에 지휘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특검이 출범하게 됐다.

특검은 이날 오후에는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에서 근무하는 근로감독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그는 지난 2023년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취업규칙 변경을 심사했다.

특검은 A씨를 상대로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퇴직금 지급 대상을 제한한 개정 취업규칙이 적절한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 새 취업규칙에는 1년 넘게 일했더라도 그 사이 4주 평균 주당 15시간 미만 일한 기간이 있다면 계속근로기간을 초기화하는 규정이 담겼다.

특검은 지난 16일과 26일에는 각각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 근로감독관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를 불러 조사했다.

오는 31일 오전 10시에는 '쿠팡 블랙리스트' 공익제보자 김준호씨에 관한 참고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김씨는 CFS 지역 센터 인사팀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후 이른바 'PNG리스트'로 불리는 블랙리스트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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