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입장문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12·29여객기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국회 특위)가 이날부로 활동을 종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가족협의회는 "국회 특위는 지난 1년 동안 전체회의 8회,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 및 추모사업 지원소위원회 5회,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 소위원회 1회 등 총 14차례 회의를 열었다"며 "법률안 심사권까지 부여받아 참사 4개월만에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 소위원회가 단 1회만 개최되는 등 진상규명 활동은 유가족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유가족들은 국회 특위 활동 종료께 여야합의로 구성된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정조사 특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또 "이미 활동기간 40일 중 10일이 지난 국정조사 특위는 앞으로 남은 30일 동안 최선을 다해 정보와 자료를 수집하고 현장조사와 청문회 준비를 철저히 해 유가족들의 기대에 부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국토교통부 소속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국무총리실로 하루빨리 이관될 수 있도록 항공철도사고조사에관한법률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가족 협의회는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추모사를 통해 정부를 대표해 참사 발생에 대해 사과하고 사조위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며 "참사의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7C2216편)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동체 비상착륙 도중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LLZ) 안테나 콘크리트 둔덕을 충돌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이번 참사는 1993년 7월26일 아시아나기 해남 추락 사고(66명 사망·44명 부상)보다도 사상자가 많아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인명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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