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롯데리아·노브랜드버거 양상추 제공 재개
최근 양상추 공급 정상화…지난달 대비 가격 74%↓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햄버거에 양상추가 다시 돌아왔다.
올해 이상기후로 출하량이 감소해 양상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버거 업체들이 다시 정상적인 물량을 공급받기 시작하면서 햄버거에 양상추를 다시 제공하기 시작했다.
30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버거는 지난 23일부터 순차적으로 버거 메뉴에 양상추를 정상 제공하기 시작했다.
앞서 노브랜드버거는 지난 1일 부로 햄버거에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해 제공했으며, 샐러드 메뉴도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지난 10월 많은 비로 뿌리썩음병이 확산해 양상추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버거 업체들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양상추를 많이 사용하는 맥도날드, 롯데리아와 같은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지난달부터 햄버거에 양상추를 제공하지 않거나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해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Subway) 역시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약 600여개 매장에서 샐러드 24종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들어 양상추 수급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시장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광양, 경남 의령 등 남부 지역에서 양상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서다.
수급이 정상화되자 양상추 가격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도매시장의 양상추 상품의 가격은 1㎏ 당 1913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8일(7468원) 대비 74.4% 가량 내렸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는 최근 햄버거에 양상추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맥도날드 역시 순차적으로 양상추 제공을 재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순부터 양상추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가격도 내려간 상황"이라며 "현재 버거와 샐러드 메뉴 운영에 차질이 없을 정도로 양상추를 수급하고 있으며, 버거 메뉴에 양상추 공급도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