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전북도당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해야"

기사등록 2025/12/30 11:05:40

이혜훈 지명자가 지난해 국힘 전당대회서 전북 도민을 간첩으로 비유

전북 도민 자존심 짓밟는 행위로 지명 철회와 민주당 도당 반성 촉구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 대변인단이 30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의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leo@newsis.com 2025.12.30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 정도상)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했다.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실용'의 경계마저 무너뜨리는 결정이라며 즉각 지명 철회를 주장했다.

혁신당 전북도당 대변인단 4인은 30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모독 인선인 지명의 즉각 촉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임형택 수석대변인 등은 "무엇보다 이혜훈 후보자 지명자가 2024년 7월 당협위원장이자 핵심 당직자로 참여했던 호남권 전당대회에서 전북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이 공개적으로 쏟아졌고 이 발언은 전북 도민을 간첩에 비유하고 조롱하는 뿌리 깊은 지역 차별과 편견을 여과없이 드러낸 폭언이었다"고 비판했다.

대변인단은 그러면서 "그런 장면이 벌어진 행사에 주요 당직자로 있었던 인사가 하필 예산과 현안을 총괄 조정할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는 현실을 전북도민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면서 "이는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대변인단은 또 민주당 전북도당을 향해 "이 같은 사안을 알고있는 민주당 도당이 예산이라는 칼자루로 조정할 기획예산처 장관 자리에 전북 비하 논란이 공론화된 정당 출신 핵심 인사가 앉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침묵하고 있다"라며 "그것이야말로 전북을 텃밭으로만 여기는 이중적 태도"라고 했다.

혁신당 도당 대변인단은 "대통령은 전북 모독 인선을 즉각 철회하고 민주당은 각성하라"고 재차 요구한 후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도민의 명예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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