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LED·올레드 매출 비중 성장
삼성·LG, CES 新디스플레이 주목
디스플레이가 브랜드 차별화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화질과 높은 가독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미니 LED,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차량용 전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공격적인 신기술·제품 발표를 통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유비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용 미니 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024년 450만대에서 2025년 약 675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파노라믹 및 통합형 스크린 적용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고휘도, 고가독성, 고대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점이 미니 LED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술적 측면에서 미니 LED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성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용이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시장 내 영향력도 확대, 미니 LED 디스플레이의 매출액 점유율은 2024년 3.0% 수준에서 2026년 처음으로 10%를 돌파, 2030년부터는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레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해 약 450만대의 차량용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연간 1300만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레드는 자발광 특성으로 깊은 블랙과 높은 명암비를 제공해 프리미엄 UI 가독성과 시각적 완성도를 강화하는 데 유리하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고급 차량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매출액 점유율은 내년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에는 약 17%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삼성·LG의 보폭도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에서 '차량용 듀얼뷰 올레드'와 '차량용 UDC-IR 올레드'로 혁신상을 받았다.
차량용 듀얼뷰 올레드는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보는 동시에 조수석 동승자는 영화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차량용 올레드 솔루션이다. 뒷좌석 중앙에 설치하면 양쪽 탑승자 두 명이 각각 서로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다.
차량용 UDC-IR 올레드는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안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 세계 최초로 풀 스크린을 구현한 신제품이다. 카메라 영역의 화면 투과율을 높이고, 운전자 시야에서 카메라 영역을 구분할 수 없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 2026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전장부품 및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 초 열렸던 CES 2025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협력해 차량용 올레드를 채용한 '스냅드래곤 콕핏' 데미 키트를 선보였던 삼성디스플레이도 신기술을 앞세운 올레드 확장 생태계를 선보인다.
'스냅드래곤 콕핏'은 운전석 토탈 솔루션으로 퀄컴이 2021년 런칭한 차량 특화 브랜드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체험 데모 키트에 34형 6K(6008X934) 와이드 올레드를 공급, '스냅드래곤 콕핏'의 개인화된 AI 그래픽,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정보 등 다양한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시각적 구현을 지원했다.
올해도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갖춘 새로운 디지털 콕핏 등을 선보이며 고화질, 고휘도, 저소비 전력 등 차량에 특화된 디스플레이를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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