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논란에도 서울시 '통쾌한 한끼' 신청 1000개소 돌파

기사등록 2025/12/30 11:15:00

10월 20일 모집 시작 후 시민·영업주 참여

[서울=뉴시스] 통쾌한 한끼 인증마크(8호점 락희옥 마포본점). 2025.12.30.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저속 노화와 잡곡밥 섭취를 주창한 정희원 전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사생활 논란 속에 물러났지만 그가 주도한 서울시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식당에서 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통쾌한 한끼' 사업 참여 신청 건수가 1000개소를 돌파했다.

지난 10월 20일 참여 식당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지난달 11일 1호점(순대실록 대학로본점) 인증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이번 사업에는 정희원 전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관여했다. 저속 노화를 위해 잡곡밥 섭취를 강조해 온 정 전 총괄관은 지난달 11일 1호점 순대실록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정 전 총괄관은 "잡곡밥 메뉴가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이제 건강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됐다"며 "외식 업계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해 대중의 입맛과 건강식의 균형점을 찾아가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정 전 총괄관이 사생활 논란에 휘말리며 지난 23일 사직했지만 통쾌한 한끼 사업은 순항하는 모양새다.

통쾌한 한끼 참여 식당은 조사단 현장 방문 후 인증 절차를 밟는다. 조사단은 잡곡 25% 이상 배합 여부 등 인증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한다. 기준을 충족한 식당에는 인증을 부착한다. 서울시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홍보를 지원한다.

신청한 1000여개소 중 242곳이 통쾌한 한끼 식당으로 인증됐다.

인증 식당 목록은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시민 서포터즈는 식당 내외부 모습과 메뉴, 고객 반응 등을 누리소통망(SNS)에 공유한다. 이들은 잡곡밥 제공 여부를 확인해 정책 참여를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손목닥터9988 앱과 연계한 직장 릴레이 캠페인 등 시민 참여형 행사도 수시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 지도 서비스와 스마트서울맵, 손목닥터9988 앱 등과 연계해 통쾌한 한끼 식당 정보를 표출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까지 통쾌한 한끼 식당을 300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대시민 홍보를 위해 방송, SNS, 인기 유튜버 식당 탐방 협업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양광숙 서울시 식품정책과장은 "통쾌한 한끼는 시민과 식당이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외식 문화 확산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참여와 민관 협력을 통해 잡곡밥 선택이 일상적인 외식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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