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라이칭더 "갈등 고조 않지만 국가안보 단호히 수호"

기사등록 2025/12/30 10:38:15 최종수정 2025/12/30 11:00:25

中 포위 훈련 이틀째…대만 총통, 국방부 SNS 통해 메시지

[일란=AP/뉴시스] 중국군의 대만 포위 형식의 군사훈련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긴장을 고조시키 않지만, 국가 안보를 굳건히 수호할 뜻을 밝혔다. 사진은 예비군들과 함께 사진 촬영하는 라이 총통. 2025.12.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군의 대만 포위 형식의 군사훈련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긴장을 고조시키 않겠지만, 국가 안보를 굳건히 수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라이 총통은 최근 안보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갈등을 고조시키거나 분쟁을 일으키지 않겠지만, 국가 안보와 민주적 자유의 생활 방식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또 최근 군사적 긴장 고조와 관련해 "정부는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으니 국민들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메시지는 대만 국방부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의 댓글 형식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만 총통부는 궈야후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총통부는 "중국의 이번 훈련은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대한 무자비한 파괴 행위이자, 국제법과 국제질서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국제 규범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군사적 수단으로 주변국을 위협하는 행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중국군의 일방적 도발 움직임에 대해 국군과 국가안보 기관이 이미 전면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는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전날부터 '정이스밍(정의사명)-2025' 명칭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으며, 육·해·공군은 물론 로켓군까지 참여해 대만 북부·남서부·동부 해역을 중심으로 전방위적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군은 30일에도 실탄 사격 훈련을 예고한 상태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련 해역에 선박 및 항공기 진입을 금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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