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병기, 원내대표 사퇴…"李정부 걸림돌되지 않겠다"

기사등록 2025/12/30 09:46:03

"국민께 심려 끼쳐 사죄…시시비비 가려 더 큰 책임 감당하겠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한 뒤 빠져나가고 있다. 2025.12.3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이창환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최근 보좌진과의 갈등설 및 각종 의혹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전 신상 발언에서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여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간 많은 생각을 했다"며 "제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의혹이 확대 증폭돼 사실처럼 소비되고 진실에 대한 관심보다 흥미와 공방 소재로만 활용되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을 끝까지 밝히는 길로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제 거취와도 연결돼 있었다"며 "이 과정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민주당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결정은 제 책임을 회피하고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린 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저의 의지"라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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