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 삼아 일본 제작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다크문: 달의 제단'이 선공개됐다.

29일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 모회사인 하이브에 따르면, '다크문: 달의 제단' 사전상영회가 전날 일본 도쿄 도호(TOHO) 시네마즈 신주쿠에서 성료됐다.

내달 첫 방영을 앞두고 이날 '다크문: 달의 제단' 1, 2화가 처음 선보였다. 엔하이픈과 컬래버레이션 한 동명의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웹툰을 기반으로 일본 소니 뮤직 계열의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애니플렉스(Aniplex)와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트로이카(TROYCA)가 제작했다.

이날 극장은 사전상영회가 시작하기 몇 시간 전부터 오랫동안 작품을 기다려온 팬들로 성황을 이뤘다. 30곳에 가까운 일본 매체도 현장을 찾았다.

상영 직후에는 엔하이픈 멤버 전원을 비롯해 작품 속 뱀파이어 소년들 캐릭터 더빙에 참여한 인기 성우 6인(헬리 역의 토야 키쿠노스케, 이안 역의 시미즈 히로토, 지노 역의 나카무라 슈고, 솔론 역의 오가사와라 진, 시온 역의 토키 슌이치, 자카 역의 우에무라 유토)과 함께 하는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엔하이픈 멤버들과 성우들은 작품에 대한 감상과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희승은 헬리의 다정한 매력이, 선우는 시온의 밝은 에너지가 자신과 닮았다며 작품 속 캐릭터들과의 공통점을 찾기았다. 정원은 자카의 스피드 능력을 스케줄 이동 시 활용하고 싶다거나 제이크는 지노의 화염 능력으로 사람들의 차가운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고 싶다는 등 각자가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엔하이픈이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을 맡은 사실도 공개됐다. 작품의 오프닝 테마로 삽입된 '원 인 어 빌리언(One In A Billion)(Japanese Ver.)'은 지난 2022년 9월 웹툰 '다크문: 달의 제단' OST로 공개됐던 동명의 곡을 엔하이픈이 이번 애니메이션을 위해 일본어로 새롭게 부른 곡이다.

또 '다크문: 달의 제단'의 두 번째 OST '크리미널 러브(CRIMINAL LOVE)'와 다크문 스페셜 앨범 '메모라빌리아(MEMORABILIA)'의 타이틀곡 '페이털 트러블(Fatal Trouble)'이 엔딩 테마를 장식했다.

사전상영회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애니메이션의 원작인 웹툰 '다크문: 달의 제단'을 다시 찾는 팬들도 급증했다. 행사 다음 날인 29일 기준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 종합 2위, 판타지 SF 장르 종합 1위, 여성 인기 웹툰 2위, 오늘의 인기 웹툰 2위 등 주요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크문: 달의 제단'은 일본 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방영된다. 국내에서는 내달 10일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박스(ANIBOX)'에서 첫 방송되며, 주요 OTT 플랫폼 등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같은 달 9일 TOKYO MX, BS11, 군마 TV, 토치기 TV 등 4개 TV 채널 및 일본 스트리밍 플랫폼 아베마(ABEMA)에서 첫 방송된다. 또,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크런치롤(Crunchyroll) 등 다수의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사전상영회는 K-팝에서 출발한 스토리 IP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화됐다는 의미에 걸맞게 전문 성우들과 K-팝 아티스트가 함께 한 전례 없는 행사였다. 현장의 열기가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져, K-팝 IP의 또 다른 장르 확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