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함·폭격기·무인기 총동원…30일 추가 실사격 예고
중국군 동부전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 북부와 남서부 해공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구축함, 호위함, 폭격기, 무인기 등 다양한 병력을 동원해 장거리 화력과의 협동으로 해상·공중 표적 탐색 및 무력화, 지상 목표물에 대한 모의 타격, 해상 목표물에 대한 실탄 사격 등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해협 중부 해공역에서는 전투기, 폭격기, 무인기를 조직해 원거리 화력과 협동한 지상 기동 표적 타격 훈련을 통해 정밀 타격 핵심 능력을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부전구는 "대만 동쪽 공역에서는 구축함과 공격기 등을 투입해 해상 돌격, 지역 공중제압, 잠수함 탐색 및 대잠수함 작전 등 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를 통해 해공 협동 능력과 정밀 타격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앞서 "29일부터 동부전구가 육·해·공·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서부, 남동부 및 동부 해상에서 '정이스밍(정의사명)-2025'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훈련은 해공전 대비 경계 순찰, 종합 제어권 장악, 주요 항구 및 요충지 봉쇄 통제, 외곽 입체적 억제 차단 등을 중점 과제로 진행된다. 동부전구는 "함정과 항공기가 다방면으로 대만 섬에 근접하고, 여러 병과가 합동으로 돌격하는 방식으로 전구 부대의 합동작전 실전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훈련은 대만 분리독립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에 대한 중대한 경고"라며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국가 통일을 유지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군은 30일 오전 8시(현지 시간)부터 오후 6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추가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며, 관련 좌표도 사전 공개한 상태다.
이번 훈련은 지난 4월 레이팅(천둥)-2025A 훈련을 벌인 지 약 9개월 만이다.
대만 포위 형식의 중국 군사훈련은 2022년 이후 7번째다. 2023년 3차례 훈련에 이어 지난해 5월에는 '리젠(날카로운 칼)-2024A', 10월에는 '리젠-2024B' 훈련을 벌였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한 이후에 이뤄어져 대만과 미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 17일 대만에 111억540만달러(약 15조 92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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