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분양, 서울 2.9만·경기 3만가구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내년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18만7525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대부분이 정비사업 물량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년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18만7525가구다. 아직 분양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의 일정이 구체화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58%(10만9446가구), 지방이 42%(7만8079가구) 규모다.
사업유형별로 보면, 도급을 포함한 '자체사업'은 51.5%(9만6543가구), 리모델링을 포함한 '정비사업'은 43.5%(8만1512가구)다.
정비사업 물량은 ▲경기(3만629가구) ▲서울(2만9133가구) ▲부산(1만390가구) 순으로 많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분양 예정 물량 3만4230가구 중 정비사업 비중이 92%에 달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9곳 예정돼 있다.
올해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 실적은 계획된 14만6130가구 보다 124% 많은 18만1138가구(민간 기준)가 분양돼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서울 분양 물량 1만4420가구 중 서초구가 23%(3319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됐다. 이어 은평구 17%(2451가구), 송파구 13%(1909가구) 등 순이었다. 경기도는 6만9689가구 중 12%(8484가구)가 용인시, 11%(7681가구)가 김포시에 공급됐다. 인천은 미추홀구(5661가구)가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내년 분양 계획 물량은 12만가구 내외다. 분양을 확대하는 곳이 6곳, 올해보다 축소하는 곳이 3곳,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곳이 1곳이다.
10대 건설사의 올해 분양 실적은 계획 대비 66% 수준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계획 대비 80% 이상의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는 계획 대비 50%를 밑도는 실적에 그쳤다.
부동산R114는 "2026년에도 공공 분양 비중이 14% 이상으로 예정돼 있어, 계획된 물량이 차질 없이 공급될 경우 총 분양물량은 약 21만7000가구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며 "민간 분양만으로는 여전히 충분한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공공 분양 확대와 민간의 선택적 공급이 병행되는 구조 자체가 2026년 분양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전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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