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혜훈으로 김병기 못 덮는다…김병기 특검해야"

기사등록 2025/12/29 16:36:36 최종수정 2025/12/29 18:16:24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힘 전남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5.08.11. lhh@newsis.com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의원이 지명된 데 대해 "이혜훈으로 김병기를 덮을 수 없다"며 김병기 특검 필요성을 주장했다.

29일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배우자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불편하더라도 김 대표의 육성 녹음을 들어봐 달라"고 적었다.

그는 "특검은 권력 때문에 잡범 수사가 안 될 때 하는 것"이라며 "김 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분명한데도 경찰은 무혐의 처리했고, 이재명 정권 하에서 검찰은 무력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병기 특검을 해야 한다. 이혜훈으로 김병기 못 덮는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인 28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윤석열이다 하던 사람도 우리가 이재명이다 한 번만 하면 만사 오케이라는 게 이재명 정권의 정체"라며 "그러면서 2차 내란특검, 내란청산TF를 거론하며 계엄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재명 정권에게 계엄은 막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비즈니스 대상일 뿐'이라는 점이 이혜훈 장관 지명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계엄 장사 그만하라"고 말했다.

앞서 28일 이재명 대통령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을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지명 전날까지도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국민의 힘은 지명 당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전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해 현 정권에 부역했다"며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한 중대한 해당행위"라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가 주장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관련 의혹은 김병기 대표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과 관련해 김 대표가 이를 인지하고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사안이다.

한 전 대표의 글 속 '조 부의장'은 조진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의미하며 해당 사건은 지난해 4월 22일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리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