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특검, 문어발식 수사하고 원하는 결과 못 내"

기사등록 2025/12/29 14:41:30 최종수정 2025/12/29 15:24:24

"與 '스피커' 유튜브, 기우제 지내듯 주장 쏟아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의 성과를 두고 "초기에는 성과를 내는 듯했으나, 수사 범위를 문어발식으로 확대하는 바람에 민주당 지지층에게는 기대감만 높이고 정작 그들이 원하는 결과는 내놓지 못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정권 초 윤석열 대통령에게 쫓겨났던 저를 대상으로 한 수사를 비롯해, 처음부터 별다른 혐의점을 찾기 어려운 사안들까지 민주당 지지층의 강한 요구로 무리하게 진행된 영향이 컸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 수사 종료까지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총 76명(31건)을 기소했다.

이 대표는 "특검의 요청에 따라 저는 '윤 대통령의 공천 관련 언급 자료'를 이미 제출했지만 특검 내부에서는 '뭔가 더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추측을 근거로 참고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발부가 어려우니 저에게 고발이 들어온 4가지 중 하나의 혐의에 대해 피의자로 전환해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제게 적용된 혐의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당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후 5개월 동안 민주당 진영의 일부 '스피커'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마치 부흥회를 열고 기우제를 지내듯 온갖 주장을 쏟아냈다. 그러나 결국 이렇다 할 추가 혐의는 나오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정치권에서는 언제부턴가 이러한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 안에는 논리도, 토론도, 무엇보다 민주주의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패거리만 남아 있을 뿐"이라며 "게다가 결과가 자신들의 기대에 어긋나면, 정작 자신의 과거 발언을 돌아보고 반성하기는커녕 또다시 새로운 대안세계를 만들어내기 일쑤"라고 했다.

이어 "선거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부정선거'라고 외치고, 수사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카르텔' 운운하는 이러한 태도는 진영을 막론하고 참 딱한 모습"이라며 "2025년의 끝자락에 서서, 다가오는 새해에는 동탄의 발전과 정치개혁을 위한 노력에 더 매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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