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K팝 돔구장, 2031년까지 1조원 투입해 건립

기사등록 2025/12/29 14:32:25

충남도, KTX역서 도보 10분 거리 5만석 규모 건립 등 계획

각계 전문가와 첫 회의 열고 전략 모색…다음 달 용역 시작

[홍성=뉴시스]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 건립 전문가 자문 첫 회의가 김태흠 충남지사 주재로 열리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천안아산 K팝 돔구장이 오는 2031년까지 1조원을 투입, KTX역서 도보 10분 거리에 5만석 규모로 건립되는 계획이 나왔다.

충남도는 2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 스포츠 마케팅·공연·건축·도시개발 관련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 건립 전문가 자문 첫 회의를 개최하고 전략을 모색했다.

천안아산 돔구장은 지난달 18일 김태흠 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건립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천안아산역 일대에 스포츠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문화체육 공간, 즉 돔구장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 천안아산을 인구 150만 명의 문화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가 이날 내놓은 천안아산 돔구장은 케이티엑스(KTX) 천안아산역에서 도보로 10∼20분 거리 20만㎡의 부지에 2031년까지 1조원을 투입, 5만석 이상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비와 눈, 더위나 추위에도 영향받지 않는 365일 열린 대한민국 복합 여가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천안아산 돔구장에서는 연간 프로야구 30경기 이상을 치르고, 축구와 아이스링크 경기를 열며, 150∼200일가량 K팝 공연과 전시, 기업 행사 등을 유치한다.

프로야구 경기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하고, K팝 공연 개최를 위해서는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력한다.

이날 전문가 자문 회의에서는 도의 돔구장 구상에 대한 정책적 정합성, 수요 전망, 재원 조달 및 운영 가능성 등 주요 쟁점을 사전 점검하고, 향후 검토 과제를 도출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문화·공연, 마케팅 등 돔구장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사업 추진에 앞서 고려할 점과 검토 방향 등을 집중 논의했다.

도는 내년 1월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한다.

이 용역에서는 입지를 분석하고, 사례 조사와 재원 마련 방안, 운영관리 방안, 기대효과 등을 조사·분석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부지를 선정한다.

2027년에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받고, 2028년 실시설계와 토지 보상, 도시계획시설 변경 등 인허가를 추진한다.

이후 첫 삽을 뜨고 2031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다목적 돔구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스포츠·문화·공연 산업을 아우르는 복합 거점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전략적 기반"이라면서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앞으로 타당성조사와 정책 결정 과정에 충실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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