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특검, '퇴직금 미지급 의혹' 쿠팡 추가 압수수색

기사등록 2025/12/29 13:13:16 최종수정 2025/12/29 14:08:24

23∼24일 이어 압수수색 계속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쿠팡 수사 무마·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쿠팡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1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2025.12.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쿠팡 수사 무마·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쿠팡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23∼24일에 이어 이날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2023년 5월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퇴직금 지급 규정이 담긴 취업규칙을 변경해 퇴직금을 미지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앞서 쿠팡 본사와 쿠팡 CFS 사무실, 엄성환 전 쿠팡 CFS 대표이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퇴직금법 위반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장기간 근무해 사실상 '상근 근로자'에 해당하는 일용 노동자들에게 퇴직금 지급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쿠팡이 총 7명의 일용직 근로자들에 대해 총 1523만원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쿠팡이 사용자가 취업규칙을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를 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쿠팡은 퇴직 금품 지급 관련 규정을 '일용직근로자도 1년 이상 근무하는 경우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기간만 제외'에서 '1년 이상 근무하고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경우'로 변경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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