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일·생활 균형' 지수가 전년보다 4.9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업장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는 29일 2024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해당 지수는 전국 광역 시도 내 유연근무제 도입률, 남성 가사노동시간 비중,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 등 총 25개 지표를 분석해 도출한 값이다.

지난해 전국 평균은 65.7점(가점 제외)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9점 오른 수준이다.

17개 시도 중 16개 지역에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모든 지역에서 남성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 등이 증가해 평균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73.1점), 대전(70.4점), 세종(68.4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경북(59.1점), 제주(61.1점), 광주(61.8점)은 비교적 낮았다.

전남은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 사업장 비율, 지자체 홍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전체 1위에 올랐다.

대전은 초과근로시간이 적게 나타났고 세종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제주, 광주는 지자체의 일·생활 균형 제도 확산 노력 등 '관심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일·생활 균형에 대한 지자체이 관심과 노력을 바탕으로 지수가 상승한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노동부도 '육아기 10시 출근제' 신설, 단기 육아휴직 도입 등 일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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