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등산사고 40% 1월 발생…"해넘이·해맞이 산행 주의하세요"

기사등록 2025/12/29 12:00:00 최종수정 2025/12/29 13:32:24

행안부, 해넘이·해맞이 안전사고 유의 당부

1월 해넘이·해맞이 산행객 급증…등산사고↑

1월 등산 사고 인명피해 634명…'실족' 1위

[산청=뉴시스] 지난해 1월 1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해맞이 등산객들이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4.0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최근 3년간 겨울철 등산사고 10건 중 4건은 1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산행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연말연시를 맞아 해넘이와 해맞이 산행에 나설 경우 안전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29일 당부했다.

해맞이 산행은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이른 새벽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동상이나 저체온증 위험이 커지고, 어두운 등산로가 얼어있는 경우가 많아 미끄러짐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등산사고는 총 2만8624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8780명으로 집계됐다.

겨울철에는 전반적으로 산행 인구가 줄어 사고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새해를 맞아 산행객이 급증하는 1월에는 겨울철 중 가장 많은 등산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겨울철(12·1·2월) 등산사고 4885건 가운데 1월에 발생한 사고는 1946건으로, 전체의 약 39.8%를 차지했다. 인명피해도 634명으로 12월(449명), 2월(522명)보다 많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이 29%로 가장 많았고, 조난 25%,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이 16%를 차지했다.

해넘이 후 하산하거나 해맞이를 위해 이른 새벽 산행에 나설 경우, 평소 잘 아는 장소를 선택하고 단독 산행보다는 일행과 함께하는 것이 안전하다.

어두운 시간대에 이동하는 만큼 손전등보다는 이마등(헤드랜턴)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등산 전에는 기상 상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눈 예보가 없더라도 등산로가 얼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반드시 아이젠을 챙겨가야 한다.

특히 이동 중 흘린 땀이 식으면서 동상이나 저체온증 등 위험이 큰 만큼, 모자·귀마개·장갑 등 방한용품과 덧입을 여벌의 옷이나 담요, 따뜻한 음료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해돋이 명소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현장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기본 질서와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해넘이·해맞이 산행에 나설 때는 추위에 대비해 방한용품을 꼼꼼히 챙기고, 현장 기본 질서를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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