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높은데 공급 부족…신축 선호 현상도 겹쳐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으로 신축 선호 현상이 커진 가운데 청약 당첨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분양·입주권 거래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120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2021건) 이후 최대치다.
서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집값 상승기인 2020년 891건에서 2021년 267건으로 감소한 뒤 주택시장이 침체하기 시작한 2022년 83건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3년 549건, 2024년 942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1000건을 돌파했다.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커지고 있는데 향후 입주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양·입주권 거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1만6412가구로 올해(3만1856가구)보다 48% 급감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청약 당첨 자체가 어려워지자 이른바 'P(프리미엄)'를 주고서라도 분양·입주권을 매매하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146.64대 1로, 집값 급등기인 2021년(164.13대 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 최근에는 기존 분양가보다 수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된 분양·입주권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청약을 접수한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 전용면적 59㎡ 입주권은 지난달 기존 분양가(약 16억원)보다 17억원 가량 오른 33억원에 거래됐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 11월 기존 분양가(18억원)보다 2배 이상 오른 41억5000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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