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8일 경남교육청 기자 풀(full)단 서면인터뷰를 통해 지난 12년간 교육감(3선 연임)직 수행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박 교육감은 "2025년 경남교육은 새 정부 출범이라는 큰 정치적 전환과 함께, 변화에 대한 기대와 부담이 교차한 한 해였다"며 "AI 대전환과 저출생에 따른 지역 소멸, 기후 위기라는 복합적 환경 변화 속에서도 경남교육은 흔들림 없이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과 배움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가장 큰 성과는 경남 교육이 지켜야 할 기준을 분명히 세웠다는 점이다. 지난 12년간 이어져 온 혁신교육의 방향은 여전히 현장에서 유효했고 배움 중심 수업과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교실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교육의 공공성과 공적 돌봄을 강화해 온 노력 또한 단기 성과를 넘어 교육 문화로 정착하며 교육에서 방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했다. 반면 아쉬운 점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 학교·지역·지자체가 책임을 나누는 교육 협치의 틀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마을교육공동체 조례 폐지와 미래교육지구 예산 전액 삭감으로 지역 기반 교육의 토대가 흔들렸다. 남은 임기의 과제는 흔들리지 않는 지속성에 있다. 그동안 경남교육의 방향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데 집중하고자 한다"
-지난해 경남형 공유교육과 지역사회 기반 교육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구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이러한 방향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나.
-최근 미래교육지구 예산 삭감 등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 도의회와의 갈등이 있었다. 협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실 예정이며 예산 확보 방안은.
"미래교육지구는 지자체와의 대응 투자 사업인 만큼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시장·군수와의 협의를 이어가며 지자체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요청하겠다. 공동 대응 체계를 통해 방과후·주말·방학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교육 인프라가 취약한 군 지역 학생들의 배움이 끊기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 또한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 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 경남은 18개 시군 가운데 13개가 인구소멸지역 또는 관심 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교육 여건 개선을 통한 지역 회복이 절실하다. 교육부의 2026년 업무계획 역시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 수립하는 지역 맞춤형 혁신계획에 대해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를 약속하고 있다"
"재난·재해로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교에 개설된 과목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도 학생들의 학습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체제, '아이톡톡'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현실로 옮기기 위한 공교육의 첫 시도였다. 국가 원격학습 시스템인 e학습터(KERIS)와 온라인클래스(EBS)의 종료가 예고된 상황에서도 경남은 아이톡톡을 통해 실시간 수업, 과목 선택, 학습 데이터 기반 수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체제를 완성했다. 특히 경남 온라인학교 운영을 통해 그동안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배움의 권리를 돌려주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정보문화유공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아이톡톡은 4차년도 개발을 마치며 AI 기반 맞춤 학습, 화상수업, 전자도서관 등 현장의 필요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2026년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차기 교육감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퇴임 후 경남 교육의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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