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신입 채용 43%↓…"AI 확산에 '기존 인력 유지' 기조"

기사등록 2025/12/27 10:08:59 최종수정 2025/12/27 10:24:24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5 부산청년 글로벌 취업박람회'가 열린 10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청년구직자들이 채용 면접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9개국 36개 해외 우수 기업들이 참가, 270명의 우수 인재 채용을 목표로 한다. 2025.11.10.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올해 대기업 신입 채용 공고가 전년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에 IT·통신 업종의 신입 채용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지난해와 올해 1~11월 자사에 게재된 대기업 정규직 신입 채용 공고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공고 수는 2145건으로 지난해 3741건 대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턴·계약직을 포함한 대기업 전체 신입 채용 공고도 34% 감소했다.

산업 규모가 큰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감소 폭에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IT·통신 업종은 지난해 899건에서 올해 293건으로 67%가량 줄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캐치는 "AI 도입의 영향이 신입 채용에 비교적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업종 특성상, 기존 인력 중심의 재교육 및 재배치 운영이 강화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설·토목(-53%), 판매·유통(-44%), 서비스(-38%), 제조·생산(-33%), 은행·금융(-31%) 업종에서도 정규직 신입 채용 공고가 30% 이상 감소했다.

해당 업종들은 전면적인 채용 중단보다는 필수 인력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조정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이번 정규직 신입 채용 감소는 단기적인 위축이 아니라,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보다 기존 인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2026년은 정규직 신입 채용이 다시 확대될지, 현재 구조가 유지될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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