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행정부 대표 간 접촉…대화 계속하기로"
외무차관 "미러, 분쟁 해결 근접…25일이 그 분수령"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러시아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한 이후 우크라이나 종전안 관련 양측이 통화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밝혔다.
26일(현지 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러시아와 미국 행정부 대표 간 접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 대표는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보좌관이 맡았다. 미국 측에선 "여러 명의 대화 상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만 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가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 20~21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대표단과 종전안을 협상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국영방송 로시야 1에 출연해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가까워졌다며, 25일이 그 분수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그쪽의 정치적 의지에 따라 우리가 마지막 도약을 해 합의에 도달할지가 달려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합의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종전 합의 시한에 대해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선 그었다. 랴브코프 차관은 "달력을 훑어보기보다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며, 인위적인 틀과 마감 시한은 실질적인 작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는 28일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종전 계획 20개 항목 중 90%가 완료됐다며 "우리의 임무는 100% 완료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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