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화외평채 발행한도 13.7조 확정…정례 조기상환 도입

기사등록 2025/12/26 17:25:41 최종수정 2025/12/26 17:36:24

기재부, 상반기 발행 비중 55~60%로 소폭 확대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현판. 2023.04.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기획재정부는 26일 내년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원화외평채) 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국회에서 확정된 발행한도와 시장 여건 전망을 토대로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내년 원화외평채 총 발행한도는 13조7000억원으로 올해와 동일한 수준이며, 발행 자금은 전액 기존 원화외평채 차환 용도로 활용된다.

기재부는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월별 발행량을 최대한 균등하게 하되 채권·외환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월 발행 규모를 조정할 방침이다.

특히 동일 만기의 통화안정증권 1년물과의 경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시기별로는 연말 자금시장 위축과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일정을 감안해 상반기 발행 비중을 연간 발행량의 55~60% 수준으로 소폭 높게 운용한다.

발행 만기와 입찰 방식은 올해와 동일하다. 원화외평채는 전액 1년물로 발행되며, 매월 셋째 주 금요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 참가 대상은 국고채 전문딜러(PD)·예비전문딜러(PPD)와 통화안정증권 입찰 대상 기관이다.

한편 기재부는 원화외평채 유동성 제고와 입찰 참여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제도 개선도 시행한다. 먼저 매 분기 말 둘째 주 금요일 조기상환 제도를 정례화해 연간 발행량의 약 5% 내외(7000억원), 잔존 만기 4~6개월 남은 두세 개 종목을 대상으로 조기상환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입찰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우수 기관에 대한 표창 수여도 이어간다. 직전년도 12월부터 당해연도 11월까지의 낙찰 실적을 기준으로 종합 1위, 증권 부문 1위, 은행 부문 1위 등 3개 기관을 선정해 매년 12월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명의로 표창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올해부터 재발행되고 있는 원화외평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시장과의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추가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시장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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