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뼈 부러졌지만 "행복"…제이크 폴 1300억 돈방석 자랑

기사등록 2025/12/29 02:00:00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이 앤서니 조슈아에게 KO패를 당한 뒤, 개인 전용기에서 현금과 총기를 과시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2025.12.26.(사진=제이크 폴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이 앤서니 조슈아에게 KO패를 당한 뒤, 개인 전용기에서 현금과 총기를 과시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제이크 폴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앤서니 조슈아에게 6라운드 KO패를 당했다.

폴은 경기에서 조슈아의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맞고 쓰러졌으며, 이 충격으로 턱뼈가 두 곳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일부 치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당분간 고형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하지만 경기 직후 SNS에 공개된 그의 모습은 경기 당일 얻은 부상과 대조적이었다.

폴은 개인 전용기 안에서 현금 다발과 여러 정의 총기를 앞에 둔 채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아메리칸 드림. 믿어라, 실패하라, 일하라, 배우라. 그리고 멈추지 마라"라는 문구가 함께 담겼으며, 이 게시물은 수백만 명의 팔로워에게 공개돼 짧은 시간 안에 큰 반응을 얻었다.

경기 결과에서는 조슈아가 승리를 거뒀지만, 수익 면에서는 폴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경기는 총 2억 파운드(약 3896억) 규모의 대형 흥행 경기로 추정되며, 폴은 이 가운데 약 7000만 파운드(약 1360억원) 이상의 상당한 몫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간 실력에 비해 과도한 흥행 전략으로 프로 복싱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경기 자체를 거대한 콘텐츠로 만들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력 차가 분명한 대진을 흥행 요소로 포장해 상업적 성공을 거둔 사례라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골절의 대가로 1360억원이면 감수할 만하다", "진정한 금융 치료"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번 대결은 승패와 별개로, 현대 복싱이 엔터테인먼트와 자본 논리에 어떻게 결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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