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고대 문화교류 상징 허황옥 왕후 청동상 인도에서 제막

기사등록 2025/12/26 15:39:16 최종수정 2025/12/26 17:30:25

허 왕후 2000년 전 인도 아요디아에서 건너와 가야 김수로왕과 결혼

2021년 완공된 한국기념공원에 높이 3.65m·무게 1.2t 청동상 세워져

[서울=뉴시스] 24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시 한국기념공원에 세워진 허황옥 왕후 청동상.(출처: ETV바라트) 2025.12.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한국과 인도간 고대 문화 교류의 상징인 허황옥 왕후의 청동상이 24일(현지 시간) 인도에서 제막식을 가졌다고 인도 ETV바라트 등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시에서는 양국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높이 약 3.65m, 무게 1.2t의 청동상이 한국기념공원에 제막됐다.

허 왕후의 출생지로 한-인도 문화교류의 중심인 한국기념공원은 2019년 9월 조성되기 시작해 2021년 11월 완공됐다.

허 왕후 동상 건립은 2018년 11월 시작돼 약 7년만에 마무리됐다.

착공 당시 주인도 대사였던 신봉길 한-인도 미래협회 회장은 “원래 기념비가 있던 작은 공원이 있었는데 당시 인도정부에서 공원을 크게 확장해 한국식 8각 정자도 세웠고  이번에 청동 조각상 까지 만들어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약 2000년 전인 서기 48년 아요디아 출신의 공주 수리라트나가 바다를 건너 한반도로 건너가 가야에서 김수로왕과 결혼해 왕후가 됐다고 소개했다.

재임 기간 동안 인도 문화의 여러 요소를 도입한 허왕후의 동상이 세워진 것은 인도와 한국 간의 오랜 문화적 역사적 연계를 보여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지 언론은 허 왕후 출생지인 아요디아시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문화적으로 중요한 도시로 여겨져 한국인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고 전했다.

삼국유사에도 허 왕후 얘기가 등장한다. 그의 고향을 ‘아유타’라고 명시했다.

많은 학자와 신자들은 ‘아유타’를 현재의 아요디아와 동일시하지만 일부 역사가들은 이론을 제기하며 논쟁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2001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경남 김해시는 그를 기리는 추모비를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