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지학 인턴기자 = 영국 웨일스 남부 해안에서 빅토리아 시대(1837년~1901년)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 수백 켤레가 해변으로 떠밀려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웨일스 남부 베일 오브 글래모건 해안에서 암반 웅덩이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던 환경 단체 비치 아카데미 소속 작업자들이 지난 18일 검은색 신발 400여 켤레를 발견했다.
비치 아카데미의 설립자 엠마 램포트는 "지난 18일 오그모어 해변에서 한 차례 수거 작업만으로도 약 300켤레의 신발이 나왔다"고 밝혔다.
신발은 형태와 연대 등을 근거로 빅토리아 시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엠마는 "가장 유력한 가설은 이 신발들이 약 150년 전 투스커 록에서 난파된 선박 프로릭호에서 나온 화물이라는 것"이라며 "이 배는 이탈리아산 신발과 각종 화물을 싣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투스커 록은 오그모어에서 남동쪽으로 약 3㎞ 떨어진 브리스틀 해협에 위치한 폭이 500m도 채 되지 않는 암초로 현지에서는 ‘선박의 무덤’으로 불린다.
비치 아카데미는 지금까지 해변에서 수많은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이번 발견은 정화 작업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아직 본격적인 정화는 시작도 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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