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식품 전자심사24'가 '수입안전 전자심사24'로 진화
내년 AI 검사관·이물조사관·위해예측관 예정…안전 강화
AI 가짜 약사·의사 나오는 건기식·의약품 불법광고 철퇴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올해 식품과 의약품을 아우르는 안전관리 분야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특히 식품 부문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AI 활용 성과가 두드러졌다. AI 기술을 적용한 '수입식품 전자심사24'는 올해 위생용품(구강관리용품)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며 '수입안전 전자심사24'로 진화했다. 아울러 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 시스템은 지난 3일 열린 '2025년 공공 AI 대전환 챌리지 우수사례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정책적 성과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수입안전 전자심사 적용품목은 올해 7월 기준 식품첨가물,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일부 기구·용기.포장, 구강관리용품 등이다.
식약처는 전자심사24 도입으로 사람이 하던 270여개 서류 검사를 자동으로 검사·수리하게 됐다. 2024년에는 8만158건을 전자심사24로 자동신고 수리했으며, 올해 자동신고 수리는 12만 건이 예상된다.
이를 통해 기존 수입 심사 서류 검사 처리 기간이 2일에서 최대 5분으로 크게 줄었다. 또한 업무 시간 외 야간, 주말 처리도 가능해졌다. 기업은 당일 통관이 가능해서 창고보관 비용이 절감되는 경제적 이득도 얻게됐다.
특히 올해는 위생용품으로 편입된 구강관리용품을 전자심사24 대상으로 확대했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구강관리용품은 연간 13만건이 수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자동 신고수리의 편리성과 정확성 향상을 위해 AI 기술을 지속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적극적인 AI 기술 도입으로 올해 우수사례로 평가 받았다. 'AI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시스템'이 대표적이다.
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시스템은 축적된 과거 부적합 내용, 원재료 등 수입식품 검사 정보와 해외 환경·위해정보를 융합한 빅데이터를 AI가 학습해 부적합 가능성(위험도)이 높은 수입식품을 통관 단계에서 무작위검사 대상으로 자동 선별하는 모델이다.
식약처는 "식품안전정보원과 함께 품목별 위해요소의 특징을 반영한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대상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입식품 검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내년에는 AI 검사관·이물조사관·위해예측관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난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식약처 업무보고를 마치고 내년 식약처 업무계획 핵심과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가짜 의사, 약사 등을 등장시킨 불법 광고 퇴출에도 적극 나선다.
식약처는 AI를 활용한 가짜 의사·약사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건강기능식품, 의약품과 혼동의 우려가 있는 일반식품의 제형을 개선한다. 온라인 AI캅스로 의료용 마약류과 의약품의 온라인 불법 유통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식중독과 관련해서는 식중독과 관련해서는 AI를 활용해 원인균・의심식품을 자동으로 예측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현장에 적용한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15일 온라인에서 AI로 생성한 의사 등 전문가가 식품을 광고하거나 일반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는 광고를 적발해 수사의뢰 등 조치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점검을 통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식품판매업체 16개소를 적발해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 요청, 수사의뢰하고 해당 게시물은 접속 차단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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