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파 8000명 몰려 '아찔'…인명 피해 없어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크리스마스 당일 부산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현장의 일부 빛 조형물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6일 부산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께 중구 광복로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의 한 빛 조형물에서 불꽃이 튀고 연기가 났다.
이를 목격한 구청 직원이 전기설비업체에 알렸고, 업체 측은 문제가 발생한 지점을 포함해 약 4m 구간에 설치된 빛 조형물 10여 개의 전원을 모두 차단했다. 이후 약 30분간 점검과 정비를 마친 뒤 조형물의 전원을 다시 켰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안전 조치를 확인한 뒤 철수했다.
하지만 이후 또 다른 구역에 설치된 빛조형물에서도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고, 이를 발견한 시민이 119에 신고했다.
전기설비업체는 해당 구간의 조형물 전원을 다시 차단한 뒤 약 30분간 추가 수리를 진행했고, 소방 당국도 재차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
당시 축제 현장에는 한때 최대 8000여 명(경찰 추산)의 인파가 몰렸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이번 사고가 전기 과부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 축제 디자인이 정교해지면서 전선과 전력 사용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며 "사전에 전기 수요량을 산정했지만, 결과적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구는 26일 오전 7시부터 전날 손상된 전선을 제거한 뒤 재배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후 5시30분 빛 조형물 점등 전까지 배선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날 트리축제 현장에는 공무원 50여 명과 경찰이 안전사고에 대비해 배치됐다. 구는 내년 2월22일까지 축제가 이어지는 만큼 추가 인력 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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