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김영대(48) 음악평론가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측이 다시 한번 고인을 애도했다.
'김현정의 뉴스'의 진행자 김현정 PD는 26일 방송을 통해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김영대씨와 지난주에 캐롤 특집을 녹화했다. 어제 방송이 송출됐는데, 30분 정도 지났을 때 저희에게 믿을 수 없는 부고가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스쇼에 자주 나오시는 분은 아니었다. 일 년에 한 두 번 특집 방송으로 뵀는데, 뵐 때마다 너무도 밝은 분이었고 굉장히 솔직하고 저와 나이도 같아서 '이제는 나이를 알았으니 서로 친구 합시다'라고 이번에 이야기를 했었다"고 했다.
이어 "저서를 선물해 주셨는데, 너무 두꺼워서 제가 ‘어떻게 이렇게 두꺼운 책을 내셨냐’ 했더니 쓰다 보니 정말 길어졌고 ‘모든 걸 쏟아부었다’며 선물을 해주신 게 기억이 난다"며 "마지막 유작이 된 저서여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는 말이 뇌리에 돌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 평론가는 지난 24일 별세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PC 통신 시절부터 평론 활동을 시작한 'K-팝 전문가'다. 최근 K팝 산업과 그룹 BTS의 글로벌 인기를 조명하는 평론과 해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팝계에도 박학다식해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 미국 여러 대중음악 시상식의 국내 TV 중계 해설도 맡았다. 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School of Music)'을 운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별세 소식이 전해진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했는데, 해당 방송이 녹화분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제작진 측은 "본 방송은 지난주 촬영됐다. 그런데 12월 25일 송출 이후 김영대님의 부고가 저희에게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놀란 마음 가눌 길이 없다.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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