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인데 뭐하지" 식품업계 운영 공장 견학 프로그램 '눈길'

기사등록 2025/12/26 14:43:55

놀면서도 배울 수 있는 견학…제조 공정 직접 보고 시음도

[익산=뉴시스] 한이재 기자 = 하림그룹은 식품종합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12.12. nowo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겨울방학을 맞아 추억을 만들고 지식도 쌓을 수 있는 식품 공장 견학이 주목받고 있다. 시음과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기도 해 연말연시를 맞아 연인·친구와도 찾기 좋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이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 소비자에게 상품 제조 과정을 보여 주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하림산업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3개월 내 국물 라면 구매 및 취식 경험이 있는 수도권 거주 만 30~65세 남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을 통해 실시한 조사에서 장인라면 제조공정 영상 시청한 뒤에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도가 높아지며, 구매 의향이 평균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림그룹은 전북 익산에서 하림산업의 '키친로드'와 하림의 '치킨로드'를 운영 중이다.

키친로드는 하루 4차례 운영(토요일, 주말, 공휴일 휴무)하며 90분이 소요된다. 10~30명이 무료로 견학할 수 있다.

키친 상영관, 라면 키친, 밥 키친, 메인 키친 코스로 간편식 제조 과정과 시식 체험으로 구성됐다.

치킨로드는 하루 6차례 운영(토요일 3회, 공휴일 2회)하며 견학 시간은 60분에서 90분이다. 입장료는 무료로 8~30명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에그씨어터, 프레시갤러리, 프레시로드, 프레시키친 등을 통해 도계 과정과 기업 역사 등을 보며 시식도 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롯데 스위트파크 (사진=롯데중앙연구소 누리집 갈무리) 2025.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는 서울 강서구에 있는 롯데어린이식품체험관에서 '스위트파크(오프라인)', '냠냠연구소(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위트파크는 1시간가량 소요되며, 냠냠연구소는 DIY 쿠킹클래스 키트를 받은 후 신청일에 ZOOM을 통해 체험이 이뤄진다.

롯데는 스위트파크가 롯데 식품을 테마로 구성한 마을과 식품연구소 체험, 바른 식생활과 자일리톨 치아 건강 교육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스위트파크는 열기구 상영관, 식품 체험존, 롯데중앙연구소 체험존, 자일리톨 치아건강 교육존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6개월에 1회 방문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서울=뉴시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전경 (사진=하이트진로 누리집 갈무리) 2025.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트진로는 강원 홍천에 있는 대지 약 16만평의 규모로 일평균 320만병, 최대 4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동양 최대 규모 맥주 공장을 방문 견학할 수 있다.

제맥, 담금, 발효, 저장, 여과 등의 맥주 제조 공정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저장소, 생산설비, 광고 모델 사진 전시관, 환경관, 주류전시장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시음도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hy CI.(사진=hy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y는 경기 평택에 있는 hy팩토리+ 견학을 진행한다.

6세 이상 20명 이내 개인·단체로 약 1시간이 소요(온라인 견학은 30분)된다.

방문 견학은 평일 1회, 온라인 견학은 주 7회 하루 최대 5회다.

[서울=뉴시스] 제주삼다수 홍보관 (사진=제주삼다수 누리집 갈무리) 2025.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삼다수는 제주 조천읍에 있는 공장 내 홍보관에서 약 50분 코스의 견학을 운영한다.

영상관, 제주삼다수 홍보관, 스마트팩토리 견학로 코스로 1일 2회 무료로 진행한다.

이 외에도 매일유업은 전북 고창에 있는 공장견학은 한국 최대 치즈 공장인 상하공장 견학을 운영하고, 남양유업은 충남 천안에 있는 천안신공장 견학(하루 2번, 60분 소요)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방학 시즌이면 초등학생들이 가족 단위로 엄청나게 많이 와 사전 예약도 경쟁이 치열하다"며 "직접 보고 듣고 느끼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무척 높아지고 입소문으로 홍보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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