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서 이란 정예부대 최고지휘관 사살"

기사등록 2025/12/26 11:29:22 최종수정 2025/12/26 11:54:24

레바논 국영통신 "이스라엘 드론 공격으로 2명 사망"

[베이루트=AP/뉴시스] 이스라엘은 25일(현지 시간) 레바논 북동부를 공습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던 이란 특수부대 최고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차량 옆을 지나가는 모습. 2025.12.2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스라엘은 25일(현지 시간) 레바논 북동부를 공습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던 이란 특수부대 최고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외작전부대인 쿠드스군의 핵심 요원인 후세인 마무드 마르샤드 알자와리를 레바논에서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과 신베트(이스라엘 정보기관)는 공동 성명에서 "알자와리는 지난 몇 년간 시리아-레바논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 음모를 꾸미는 데 관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예부대(일명 840부대)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이란의 테러 활동을 지휘하고 책임지는 부대"라고 설명했다.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 내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부대다.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 레바논 국영통신은 시리아 국경으로 향하는 도로 위 차량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략적 요충지로 간주하는 레바논 남부 5개 지역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국제적 압력과 이스라엘 공습 확대 우려로 레바논은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약속했고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리타니강 남쪽 지역에서 연말까지 이를 실행할 계획이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이 이스라엘의 공습 확대를 막을 수 있다며 낙관론을 내비쳤다.

아운 대통령은 "전쟁 유령을 물리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레바논에서 전쟁 유령은 물러났으며, 신의 뜻에 따라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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