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침공' 우려에 "평화통일 추구하지만 무력 포기 못해"

기사등록 2025/12/25 18:58:53 최종수정 2025/12/25 19:02:24

중국 국방부 대변인, "모든 필요한 선택권 보유할 것" 재차 강조

[베이징=뉴시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5.12.25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대만 문제와 관련해 평화 통일을 추구하겠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공개된 미국 국방부 보고서 중 대만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고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우리는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다해 평화 통일의 앞날을 모색하겠지만 무력 사용 포기를 결코 약속하지 않는다"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도발·압박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넘어선다면 우리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대만 침공 우려와 관련해서는 "일부 매체가 (중국)인민해방군의 행동을 억지로 추측하면서 악의적으로 전쟁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인민해방군은 항상 전투를 준비하고 언제든지 싸울 수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 대만 독립 분열과 외부 간섭 시도를 단호히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국방수권법안에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해당 법안과 관련해 "중국 내정에 거칠게 간섭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엄중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대만)민주진보당 당국은 대만 백성들이 죽든 말든 미국이 뼈를 깎고 골수를 빨아들여 대만을 완전히 착취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하는 것은 실패할 운명이고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는 것은 멸망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장 대변인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일본의 우려에 대해 "중국의 국방 지출은 합리적이고 적절하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 평균 수준보다도 낮다"면서 "일본에 허위 서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 내 일각의 핵무기 보유 주장에 대해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재군사화'를 추진하면서 군비 증강의 길로 돌진하고 있고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는 전후 국제 질서와 핵 비확산 체제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자 지역·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