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 사업 일체 효성에 양도
미국 내 타이어 보강재 사업 집중
효성 보유 베트남법인 지분 인수
독립 경영 강화 통한 효율화 지속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HS효성이 미국 내 무역 사업을 효성에 양도하고 타이어 보강재를 중심으로 한 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베트남 법인 지분 인수에 이어 무역 사업까지 정리하며 HS효성의 독립 경영 체제가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과 HS효성이 각자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경영 효율성과 중장기 성장 전략도 보다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의 미국 자회사인 HS효성 USA 홀딩스는 오는 31일 무역 사업 일체를 효성 USA에 양도한다. 양도가액은 340억원 규모다.
이번 거래로 HS효성은 미국에서 주력 사업인 타이어 보강재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HS효성은 "경영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무역 사업을 양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효성그룹에서 독립한 HS효성은 이후 세부 사업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효성과 HS효성이 각각 핵심 사업에 집중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효성그룹은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주도하는 HS효성으로 나뉘어 있다.
HS효성의 주력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2일 2643억원을 투입해 효성투자개발이 보유한 베트남 법인 지분 28.57%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해당 법인 지분율은 기존 71.43%에서 100%로 확대됐다. 효성과의 남은 지분 관계를 해소한 것이다.
HS효성은 타이어 보강재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실리콘 음극재 등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벨기에 소재 배터리 소재 기업 유미코아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유미코아의 음극재 자회사 더 엑스트라 마일 인수에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또 향후 5년간 울산을 중심으로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실리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HS효성이 효성과의 사업 조정을 통해 독립 경영 체제를 구체화하고 있다"며 "확보한 자금을 신사업에 재투자해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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