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장인식 직무대행 "1초라도 빨리 구조 목표"
장인식 해양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24일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중회의실에서 기자단 정책간담회를 열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고를 더 빨리 인지하고 대응력을 고도화하는 '스마트한 해양안전망'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국정과제인 '국민 생명·안전 확보를 위한 신뢰받는 해양안전망 구축'과 관련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고를 '먼저 발견하는 방식'의 고도화다.
해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AI) 민생 10대 프로젝트'로 선정된 항공 채증영상 분석 AI '딥 블루 아이(Deep Blue Eye)'를 개발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채증 영상을 일일이 확인해서 위험요소를 파악했으나 이제는 항공기에 탑재된 AI가 선박 종류를 분류해 불법 여부를 판독한다. 또 해양사고 상황에서는 해상 조난자를 신속하게 발견해 경보를 제공한다.
안개나 비로 흐릿한 영상도 선명하게 복원해 요구조자의 허우적거림 등 세밀한 행동 패턴까지 읽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전망이다.
연안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는 드론이 메운다. 해경은 내년부터 5년간 전국 77개 연안 파출소에 열화상 카메라와 스피커가 탑재된 드론을 순차 배치한다.
이 드론은 야간에 갯벌 해루질객 등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고립 등 사고 위험이 감지될 경우 즉시 경고 방송을 실시한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단계에서 국민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하늘 위의 안전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바다의 교통관제(VTS) 체계도 더욱 촘촘해진다. 내년에는 동해·포항 광역 VTS 운영을 시작하고 새만금·부산 기장·거제 등 주요 해역에도 관제 시설을 확충해 관제 사각지대를 줄인다.
현장 구조 여건도 대폭 개선된다. 이동 중 잠수복 착용이 가능한 구조 승합차를 도입해 현장 도착 즉시 구조에 투입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특히 제주 해역의 대형·복합 사고에 대비해 내년 3월 제주해양특수구조대를 신설, 광범위한 관할 해역에 대한 신속 대응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해경은 기술 도입과 더불어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망 구축에도 공을 들인다.
연안 위험 구역 97곳에 배치된 연안안전지킴이 194명의 활동 시간을 월 51시간에서 80시간으로 대폭 늘려 촘촘한 밀착 순찰을 이어간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숏폼 챌린지나 찾아가는 연안안전교실 등 국민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통해 안전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장인식 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정책의 핵심은 인프라 혁신을 통해 현장에서 단 1초라도 빨리 구조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AI와 드론 등 첨단 기술이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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