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2025년 11월 기업 대상 서비스 가격지수(2015년 평균=100 속보치)는 112.5로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관련 지표를 인용해 지수 상승폭이 10월 2.7%과 같았다고 전했다. 그래도 57개월째 올라갔다.
인건비 상승분을 서비스 가격에 전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외항화물 수송이 상승에 기여한 반면 숙박 서비스 등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기업서비스 가격지수는 수송과 통신 등 기업 사이에 거래하는 서비스 가격 수준을 종합적으로 표시한다. 기업간 거래하는 상품 가격동향을 표시하는 기업물가 지수와 함께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다.
내역을 보면 11월 운수·우편은 2.4% 올라갔다. 전월 2.0% 상승에서 확대했다.이중 외항화물 수송은 외항 화물운송(탱커 제외)은 철광석 물동량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연료유 가격이 하락했던 전년 동월의 기저효과가 나타났다.
외항 탱커 부문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관련 물동량이 활발했다.
각종(諸) 서비스 가격은 작년 동월보다 3.4% 올랐다. 전월 3.6% 상승에서 감속했다.
이중 숙박 서비스는 13.3% 올라 전월 18.1% 상승에서 대폭 둔화했다. 전월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 폐막을 앞두고 몰려든 수요에 대한 반동 요인에 더해 중국 당국이 일본 방문 자제를 요구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조사 품목 가운데 생산액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업종(고인건비율 서비스)은 작년 동월보다 3.0% 올랐다. 10월 3.1% 상승에서 감속했다.
저인건 비율 서비스는 2.4% 상승해 전월과 동일했다.
조사 대상 146개 품목 중 가격이 오른 건 115개, 내린 게 15개이다. 그 차이는 100개로 전월 92개에서 8개 늘었다.
일본은행 담당자는 "앞으로도 코스트 상승을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의 지속성,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숙박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 국제상품 시황과 해운 상황의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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