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인도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 내원한 환자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나브바라트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히마찰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인디라 간디 의과대학(IGMC) 병원에서 촬영된 환자 폭행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상에는 의료진에 둘러싸인 환자를 한 의사가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의사가 환자의 손에 들린 지팡이를 빼앗는 장면으로 시작된 이 영상에서 의사는 먼저 환자의 뺨을 때린다. 이에 환자가 발길질로 반격하자, 의사는 이를 피한 뒤 환자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한다.
영상 촬영자는 "당시 담당 의사가 이유 없이 무례한 말투로 대하며 언쟁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환자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받은 직후 숨쉬기가 힘들어 산소 공급을 요청했는데, 의사가 입원 여부를 따지며 불친절하게 대응했다"며 "존중하는 태도로 말해 달라고 했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호소했다.
이어 "가족에게도 그런 식으로 말하느냐고 묻자, '개인적인 질문'이라며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의사가 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의사 학위는 레슬링 경기장에서 땄느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대중의 분노를 기대하기 전에 전체 영상 공유와 정확한 상황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건 직후 병원에는 시민들이 몰려와 가해 의사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병원 측은 "실태를 파악한 후 조만간 조사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경찰에도 해당 의사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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